가짜 업무 플랫폼 이용해 송금 유도 평점 복구·출금 수수료 명목으로 돈 요구 “정상적인 고용주는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아”
토론토 경찰이 온라인 재택근무를 미끼로 구직자들의 돈을 빼앗는 신종 취업 사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토론토 경찰청(Toronto Police Service)은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른바 '업무 과제(Work Task)' 방식의 온라인 취업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 조직은 합법적인 재택근무 일자리로 위장한 광고를 내세워 구직자를 유인한 뒤, 가짜 업무 플랫폼으로 연결해 지속적으로 돈을 송금하도록 압박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유명 구직 사이트나 소셜미디어 등에 누구나 집에서 쉽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의 재택근무 광고를 게시한 뒤 지원자들에게 접근한다. 이후 피해자에게 자체 업무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는 가짜 사이트에서 계정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다양한 온라인 업무를 수행하면 수익과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해당 플랫폼에 표시되는 업무 실적과 수익은 모두 허위로 조작된 것이다. 일정 단계가 지나면 사기범들은 "업무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계정 평점이 떨어졌다"며 평점을 복구해야만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어 시스템 복구 비용이나 보증금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송금하도록 요구하며 피해자들의 돈을 빼앗는다.
피해는 수익금 출금 단계에서 더욱 커진다. 피해자가 플랫폼에 쌓인 수익금을 인출하려 하면 사기범들은 보안 예치금이나 세금, 처리 수수료 등을 이유로 추가 입금을 요구한다. 이미 투자한 돈을 되찾아야 한다는 심리를 이용해 계속 송금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피해자가 요구한 금액을 모두 입금해도 수익금은 물론 기존에 송금한 돈까지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며, 결국 사기범들은 연락을 끊고 잠적한다.
토론토 경찰은 정상적인 기업은 채용 과정이나 업무 수행, 급여 지급을 이유로 직원에게 선입금이나 보증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택근무를 제안받았을 경우 업체의 실체와 신뢰성을 충분히 확인하고,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약속하는 구인 광고는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은 의심스러운 취업 제안을 받거나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토론토 경찰 또는 범죄 제보센터(Crime Stoppers)에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경기 둔화와 취업난 속에서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구직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노린 온라인 금융 사기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과 수사기관의 모니터링 강화는 물론, 구직자 스스로도 기업 정보와 채용 절차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