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신윤정씨 자택서 숨진채 발견, 몇달전 불화 경찰출동
 ▲ 콜로라도주 글렌이글의 신윤정씨 집에 음악수업이 취소됐다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KRDO 방송 사진.
콜로라도주에서 50대 한인 여성이 별거 중이던 남편의 총격으로 숨지고, 남편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엘패소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콜로라도 스프링스 북쪽 글렌이글 지역의 한 주택에서 한인 여성 신윤정(53)씨와 별거 중이던 남편 도널드 존슨(64)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현장 정황 등을 토대로 존슨이 신씨에게 총을 쏴 살해한 뒤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른바 ‘살인 후 자살’ 사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9시47분께 신씨의 안전을 확인해 달라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신고가 접수된 곳은 글렌이글 지역 니클러스 코트 1만4000번대 주택이다.
신고자는 신씨가 며칠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데다 신씨와 별거 중이던 존슨의 차량이 집 진입로에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셰리프국에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들은 사건 발생 전에도 신씨의 집에서 심상치 않은 상황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웃 플로이드 커는 지역 방송 KRDO13과의 인터뷰에서 수개월 전 신씨의 집에서 큰 소리가 들려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커는 신씨가 출동한 경찰관과 약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신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씨는 평소 자택에서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온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건이 발견된 지 이틀 뒤인 9일에도 신씨의 사망 사실을 알지 못한 학생들이 예정된 음악 수업을 받기 위해 집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웃 주민들은 학생들에게 수업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신씨의 집 현관문에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엘패소 카운티 셰리프국은 두 사람의 사망 경위와 사건 발생 전 상황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