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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연구팀… 비만이 안압상승 불러


뚱뚱할수록 건강하지 못하다는 전제가 눈에서도 증명됐다. 비만일수록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일 경우, 지방이 체내에 과잉 축적됨으로써 녹내장의 원인이 되는 안압의 상승을 불러왔다.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이종수·김선주·박영민 교수팀은 대학안과학회지 3월호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비만 지수와 안압과의 관계’ 논문을 펴냈다.
 
연구팀이 비만도에 따라 안압을 분석한 결과, 비만으로 갈수록 안압이 상승했다. 연구팀은 여자 3만3097명, 남자 3만228명 총 6만3385명을 비만을 나타내는 건강지수인 △비만도와 △체질량 지수에 따라 분류했다.


비만도로 나뉜 대상자의 안압을 분석한 결과 비만도가 90이상 110 미만인 정상 여성의 안압은 14.4 ±3.0mmHg, 비만도가 110이상 120 미만인 과체중 여성의 안압은 14.7 ±3.1mmHg, 비만도 120이상의 비만 여성의 안압은 15.1 ±3.1mmHg로 비만 정도가 높을수록 높은 안압지수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정상 남성의 안압지수는 15.0 ±3.1mmHg, 과체중은 15.6 ±3.3mmHg, 비만은 16.0 ±3.4mmHg로 비만도가 높을수록 안압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체질량지수에 따라 나눈 3군에서, 정상 여성은 14.4 ±3.0mmHg, 과체중은 14.6 ±3.0mmHg, 비만은 15.1 ±3.1mmHg로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높은 안압을 보였다. 남자에서는 정상은 15.0 ±3.2mmHg, 과체중은 15.4 ±3.3mmHg, 비만은 15.7 ±3.4mmHg로 3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 연구에서 안압이 21mmHg이상인 고안압의 비율을 비교했을 때, 비만도와 체질량지수에 의한 분류에서 남녀 모두 비만으로 갈수록 고안압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안압증의 비율은 전체의 약 4.22%를 차지했다. 2006년 진행된 비슷한 연구에서 나타난 고안압증의 비율은 전체의 2.1%로, 9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 같은 증가 배경에 대해 연구팀은 늘어난 고지방식에 따른 비만지수가 고안압증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비만을 나타내는 건강지수와 안압 사이에 분명한 연관성이 밝혀졌으며 안압의 증가에 있어 비만이 위험인자”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허리에 지방이 끼는 중심성 비만의 증가가 안압의 증가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안압은 녹내장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 녹내장은 진행성 시신경 병증으로 실명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영구 시력 손실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안압이 녹내장 진행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1835년 Meckenzie에 의해 알려진 후 안압은 녹내장의 조기 진단 지표로 활용돼 왔다. 비만지수와 안압 증가의 비례관계를 보여준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안압 상승→녹내장 발생’이란 공식을 보여준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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